통계를 정확히 인용하지 않더라도, 편의점과 마트에서 가장 작은 용량으로 판매되는 우유조차 900mL 안팎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1인 가구에게 익숙한 딜레마를 만든다. 개봉 후 며칠 안에 다 마시지 못하면 냉장고 문 쪽에 밀려나고, 냄새를 맡아본 뒤 버리는 일이 반복된다.
대형 마트에서 장을 본 뒤 냉장고 문을 열어보면 비슷한 장면이 반복된다. 우유 한 팩, 요거트 여러 개, 치즈 한 조각, 버터 한 통이 각기 다른 소비기한을 달고 나란히 꽂혀 있다. 며칠 뒤에는 그중 하나가 기한을 넘겨 버려지고, 주말이면 다시 같은 품목을 장바구니에 담는다.